리버풀은 이미 장기적인 수비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다소 놀라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계획의 핵심은 백4의 왼쪽에 서던 버질 반 다이크를 오른쪽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는 마치 왼손잡이 화가에게 다른 캔버스로 옮겨 그리라고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리버풀의 감독 아르네 슬롯은 이 조정에 분명한 전술적 이점이 있다고 믿고 있다.
이적설과 새로운 영입 후보들
최근 이적설에 따르면 리버풀은 왼발잡이 센터백들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다음과 같은 선수들이 포함된다.
- 마크 게히
-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 니코 슐로터베크
이 선수들 모두 왼쪽 수비 라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자원들로, 새로 영입될 선수가 반 다이크가 맡았던 기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왼쪽에는 전문 자원을 배치하고, 경험 많은 리더를 재배치해 팀 전체의 구조를 강화하는 영리한 ‘체스 수’와도 같은 전술 변화로 볼 수 있다.
믹 브라운의 분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블랙번과 깊은 인연을 가진 스카우트 믹 브라운은 리버풀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그는 슬롯 감독이 단순히 공백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수비 포메이션을 설계하고 있다고 본다. 이 전략이 현실화된다면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새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비수가 반 다이크와 반대쪽 측면에서 효과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적합한 선수 선택
연결된 세 명의 수비수 중에서는 바스토니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로 보인다. 26세의 그는 인터 밀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왔고, 리버풀의 시스템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문제는 이적료다. 인터 밀란은 시즌 중 이적에 대해 8천만 파운드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입찰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비용이 부담스러워진다면 리버풀은 게히나 슐로터베크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
앞으로의 전망
선수 영입 외에도 리버풀의 수비 전술에는 여러 요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나테의 포지션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반 다이크 역시 이번 시즌 들어 폼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슬롯 감독의 접근 방식은 주장인 반 다이크를 계속 그라운드에 세우면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 적합할 수 있는 역할로 전환해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목적이 있다.
결론
1월이 다가오면서 리버풀의 수비 전략은 상당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바스토니를 영입하든, 다른 대안을 선택하든, 왼쪽 수비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팬들은 곧 반 다이크가 다른 각도에서 태클을 시도하며 수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구단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다면, 소파에서 동전을 찾으려는 희망만큼이나 어지러운 기분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