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대 리빙스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드라마 속 결정적 대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세 명의 감독이 동시에 ‘퇴장 문’을 바라보게 되는 묘한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던디의 스티븐 프레슬리, 리빙스턴의 데이비드 마틴데일, 그리고 셀틱의 신임 사령탑 윌프리드 낭시까지 모두 점점 커지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시즌 초반으로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연이은 부진한 결과들이 이 세 명을 스포트라이트 한가운데로 밀어 올리며 입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셀틱에서의 윌프리드 낭시, 험난한 출발

윌프리드 낭시의 셀틱 부임은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단 네 경기 만에 그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마주했다.

  • 하츠전 2-1 패배

  • 로마 원정에서 3-0 패배

  • 리그컵 결승에서 세인트 미렌에 패배

  • 던디 유나이티드 원정 패배

일부 팬들은 그가 제대로 자리를 잡기도 전에 이미 그의 미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파크헤드에서 열린 애버딘전 3-1 승리는 낭시에게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안겨주었고, 비록 간신히지만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려두는 데 성공했다.

던디에서 고전 중인 스티븐 프레슬리

덴스 파크에서는 52세의 스티븐 프레슬리가 6년간의 공백을 깨고 던디의 반등을 이끌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지난 시즌 던디는 강등 플레이오프 바로 위에서 시즌을 마쳤지만, 올 시즌 성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18경기에서 단 3승에 그치며 승점 13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고, 최근 9경기에서는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프레슬리는 자신의 자리를 둘러싼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빠른 반등이 절실하다.

리빙스턴에서 반전을 노리는 데이비드 마틴데일

한편, 리빙스턴에서 5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마틴데일 역시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 시즌 팀을 다시 프리미어십으로 이끈 그는, 현재 단 1승만을 기록한 채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과거 강등 싸움을 벌이던 시기와의 유사점이 뚜렷하게 보이는 가운데, 4개월 넘게 이어진 무승 행진을 곧 끊지 못한다면 그의 미래 역시 불투명해질 수 있다.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

다가오는 리빙스턴전은 낭시의 셀틱에게 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감독은 마치 미끄러운 바닥 위에 선 골키퍼처럼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셀틱 구단 수뇌부는 낭시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고 싶어 하는 분위기지만, 알몬드베일 스타디움에서 또다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소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를 앞두고 마틴데일은 낭시를 향해 찬사를 보내며, 셀틱이 보유한 풍부한 선수 자원과 스코틀랜드 경험이 없는 신임 감독이 겪을 수밖에 없는 적응 기간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되는 가혹한 비판에 대해서도 “지나치다”고 선을 그으며, 그것이 실제 경기력보다는 현대 사회의 냉소주의를 더 잘 보여준다고 옹호했다.

결론: 팽팽한 긴장감

내일의 경기는 단순히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마틴데일과 낭시 모두 이번 결과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최소한 한 명의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경기장을 떠나게 될 것이다. 결국 누구도 자신의 감독실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터, 특히 그 자리가 딥프라이드 마스 바처럼 뜨겁게 느껴지고 있는 지금이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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